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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By 정사원

결혼을 포기하는 당신에게 전하는 편지

by 가성비정사원 2021.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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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생전 모르던 한사람과 또 다른 한사람이 만나 평생을 함께하는 기적과도 같은 일입니다. 그런데 기적을 이루려 하기 보다는 오히려 현실이란 벽앞에 포기를 선언하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분들을 위한 짧은 편지를 전합니다.

 

결혼을 포기하는 당신에게

우리는 수많은 이유로 결혼을 포기합니다. '결혼은 현실이다' 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던 시절엔 그저 사랑하기만 하면 결혼하면 된다 라고 생각했었지만, 현실의 문턱 앞에 결혼을 포기하는 이들이 정말 많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결혼을 포기하셨나요 ? 당신에게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잠깐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겠어요 ?

 

첫 소개팅을 하기까지

저는 20대 후반 남자로 비교적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전에는 알 수 없던 것들이 결혼하고 나니 보이게 되었습니다. 잠깐이지만 제가 결혼 후 느낀 감정들을 결혼을 포기한 당신에게 전해주고 싶습니다. 저는 집안의 재력과는 거리가 멀고, 고학력, 스펙 이런 것들과는 더더욱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결혼은 현실이기에 이런 것들이 없는 제 자신이 때때로 비참하게까지 느껴졌었죠. 꽤나 부유했던 10대 시절을 지나, 20대 초반 아버지의 사업이 '완전히' 망하게 되면서 빛더미에 쌓이게 되었고 어쩔 수 없이 20살부터 아르바이트를 구해 생계를 유지하며 대학 시절을 보냈습니다.

 

나이가 한살, 두살 먹어 갈수록 가난을 선택한 것은 제가 아닌 어쩔 수 없는 환경의 이유였지만 그런것과는 별개로 가난은 저의 단점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두렵기도 했습니다. "나는 가난하기 때문에 가정을 이룰 수 없다는 불안" 속에서요. 그러던 대학교4학년 시절 새벽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던 중, 군대지인을 통해 지금의 아내를 소개받게 되었습니다. 제 아내는 저와는 확연히 다른 뛰어난 스펙, 고학력자로 당시 대기업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아르바이트 생활을 전전긍긍 하는 저와의 소개팅 자리가 사실은 썩 반갑진 않을 수 있었습니다.

 

스펙 차이라는 두려움을 껴안고 처음 나선 소개팅 자리에서 만난 아내는 제 예상을 완전히 깨고, 스펙이란 것에 대한 고정관념이 없었습니다. 그저 저의 배경이 아닌 진짜 저를 바라봐 주었죠. 어느날 운명처럼 다가온 이 소개팅이 제게 결혼이라는 기적을 성사시킬 줄은 이때까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자존감을 세워주는 만남

저는 항상 자존감이 높다고 자부하며 살아왔지만, 사실은 자존감이 그리 높지 않은 사람입니다.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쉽게 용기를 내지 못할때가 많은 사람이었죠.

 

그런데, 아내와의 만남을 통해 자존감이 높아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되었고 다른 사람의 인정이 아닌 나의 아내가 해주는 지지가 제게 있어선 자존감을 세우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을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자존감을 세우는 만남을 하고 계신가요 ? 자신의 연인과의 만남이 나의 자존감을 세우는 만남인지, 오히려 짓밞는 만남인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원의 짝은 반드시 존재한다

여러분들은 영원의 짝이 있다는 사실을 믿으시나요 ? 저는 믿습니다. 영원의 짝과의 만남이 지금의 제가 결혼이라는 것을 주변에게 추천하는 사람이 되도록 만들었습니다. 평생 나의 자존감을 높여주며 나의 배경이 아닌 나 자체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영원의 짝이 아니라면 불가능 합니다.

 

우리는 누군가에겐 좋은 사람이 되지만 누군가에겐 그렇지 못합니다. 영원의 짝이라는 것은 마치 딱맞는 퍼즐조각과도 같습니다. 그 어딘가 당신을 위한 퍼즐이 당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으며, 우리는 포기하는 것이 아닌 그 조각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외로움을 묵묵히 견뎌내는 것이 아닌 나의 짝을 찾기 위해 하루하루를 힘차게 살아내야 합니다.

 

결혼을 포기하는 당신에게 꼭 하고 싶은 말

결혼을 하는 것은 또 다른 시작이기 때문에 막연한 두려움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며, 또 어떤 이는 부모님에 대한 상처가 있기 때문에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는 것에 대해 증오할 정도로 미움을 가지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이유로 결혼을 포기하는 당신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평생 운명의 짝을 만나지 못한다면, 그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만 그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은 있지만 막연한 이유와 두려움으로 결혼을 포기하고 있다면 '용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결혼을 포기하는 당신에게 제가 하는 어떤 말도 큰 위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

 

다만, 단지 결혼을 포기하려 하는 이에게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들이 있겠지만, 저는 결혼을 하고 나니 누릴 수 있는 가치들과 남자와 여자라는 두사람이 만나 이룰 수 있는 행복이 막연한 두려움 보다 훨씬 크다는 희망을 전하고 싶습니다.

 

당신에게도 저와 같이 평생을 하고 싶은 운명과도 같은 만남이 있다면, 포기 보다는 한번쯤 용기를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결혼을 포기하는 당신을 응원하며 당신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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