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사기 신고 후기 1년만에 돈 돌려받은 과정

새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에 핸드폰을 구매하고 싶어서 이용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사기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경찰서 신고 접수 후 1년 만에 사기당한 돈을 돌려받게 되었습니다. 사기를 당하고 돌려받은 과정들을 자세하게 기록해 보겠습니다.

 

중고 사기를 당한 수법

첫 번째로 다룰 내용은 제가 중고 사기를 당한 수법입니다.

 

우선 저는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처음 핸드폰을 구매하는 입장이었고, 의심이 많은 편이기에 상대방의 신원이 정확히 파악된 후에 거래를 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습니다.

 

시세보다 크게 저렴하지 않은 평범한 수준의 핸드폰 중고 매물을 발견하게 되었고, 구매를 감행하기 위해 상대방과 접선을 시도했습니다. 참고로 제가 이용한 중고거래 플랫폼은 번개장터입니다.

 

상대방에게 직접 영상통화를 걸어서 상대방의 얼굴과 중고폰의 상태를 확인하였고, 상대방의 주민등록증에 기재된 이름과 생년월일까지 영상통화 중에 모두 확인을 하였습니다.

 

주민등록증상 사진과 실제 영상통화에 나온 인물의 얼굴이 동일했기에 이 정도면 사기가 아니겠다고 판단을 하였고 중고 핸드폰을 구매하기 위해 선입금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입금 후에 상대방은 연락이 두절되었고 약 3시간 이상 연락이 두절되는 것을 보면서 사기라는 사실을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중고 사기 신고 절차

중고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처음으로 파출소에 가서 사기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파출소는 중고 사기 신고 접수가 불가능했고 무조건 경찰청에 방문을 해야만 중고 사기 신고 접수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집 근처에 위치한 경찰청에 방문하여 신고 접수를 했습니다. 신고 접수에 필요한 서류는 중고 거래를 실시한 상대방과의 대화 내역 캡처본과 입금 확인증이며 경찰서에 도착하여 신고 경위서를 작성하였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청에서 자료를 수집하여 사기를 친 가해자의 거주지 관할 경찰청으로 사건을 인계하게 됩니다. 최초 신고일로부터 가해자의 거주지 관할 경찰청으로 사건이 인계되기까지 대략 3주의 기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후에 경찰청에서 수사를 진행하였으나, 사기를 친 가해자가 연락이 두절되어 한 달간 수사조차도 시작을 하지 못했고, 결국 관할 경찰서에서 해결이 불가능하여 검찰로 송치가 이뤄졌습니다.

 

중고 사기 신고 절차 순서를 간단히 요약해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피해자가 인근 경찰서에 신고 접수
2. 신고 접수를 받은 경찰서에서 가해자의 거주지 관할 경찰청으로 사건 인계
3. 가해자의 거주지 관할 경찰청에서 수사 진행
4. 가해자의 거주지 관할 경찰청에서 1달간 수사 미결될 시, 검찰청으로 사건 송치
5. 담당 검사 배정 및 수사 시작
6. 가해자와 피해자 합의 시 수사 종결
7. 만약, 가해자와 피해자 합의 실패 시 법정 재판 실시

 

중고 사기 신고 이후 돈을 돌려받기까지의 과정

가해자가 거주지 관할 경찰청에서 수사를 진행할 때까지만 해도 전혀 합의 의사가 없었다가, 사건이 검찰에 송치되고 담당 검사가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시점에 가해자가 합의를 위해 피해자인 저에게 연락을 시도하였습니다.

 

가해자 본인이 아닌, 가해자의 어머님이 직접 저에게 연락을 하여 선처를 요구하였고, 사기금 전액을 반환해주었습니다.

 

중고 사기 신고 이후 돈을 돌려받기까지 총 소요된 기간은 1년입니다.

 

최초 신고 경찰서에서 가해자의 거주지 관할 경찰서에 사건이 인계되기까지 한 달가량 소요되었고, 거주지 관할 경찰서에서 사건을 종결하고 검찰에 넘기는데에도 약 한달이 소요 되었고, 최종적으로 검찰에 사건이 송치된 이후 검사가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하기까지 약 10개월이 소요되었으며, 검사가 수사를 시작하자마자 가해자의 부모님이 저에게 연락을 하여 돈을 돌려주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최초 신고일로부터 사기당한 금액을 돌려받기까지는 총 12개월(1년)이 소요되었습니다.